


나의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너희들이 불쌍해~
[기타]
::과거::
의학계에 종사하는 고학력 부모 사이에서 막내 아들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며 성장했다. 홋카이도의 본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상류층의 가정에서 어릴 적부터 아낌없이 투자를 받고 마음껏 미술 공부를 하며 자랐다. 미술 활동에 대한 집안의 지원이 엄청나다. 잇세이가 어느 정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을 때, 첫 전시회를 할 돈 또한 부모님이 준비해 준 것일 정도.
::기타 사항::
좋아하는 음식은 라멘, 싫어하는 음식은 라면이다. 이게 뭐가 다르냐 싶을지도 모르지만 잇세이에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라멘'은 식당에 가서 먹는, 사골뼈를 푸욱 고아 국물을 낸 수제 라멘이고, '라면'은 컵라면이나 봉지라면 등의 즉석 라면을 뜻하는 것이라고. 라멘은 좋아하지만 라면은 정말정말정말 싫어한다. 즉석 라면은 전통 라멘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라멘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지만 즉석 라면은 공짜로 갖다 줘도 입도 안 대고 갖다 버릴 정도.
짜증나거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목 언저리를 긁는 버릇이 있다. 손톱을 세워 심하게 박박 긁기 때문에 자잘한 상처가 많다. 형인 토모히사가 제발 반창고 좀 붙이라고 구급상자를 들고 쫓아다니지만 답답하다며 반창고는 잘 붙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간단한 연고나 조금 바르고 만다.
그림을 그리고 행위예술을 하는 직업답게 손목과 어깨, 허리 등이 많이 쑤시고 아프다고 한다. 작업을 하거나 짜증을 내면 더 아파하는 것으로 보아 만성에 스트레스성 통증으로 보인다. 종종 통증을 호소하며 어깨 등을 세게 주무르고 주먹으로 팡팡 치곤 한다. 덕분에 몸에는 군데군데 약하게 멍이 든 곳도 있다. 이것 역시 답답하다는 이유로 파스는 잘 붙이지 않는다. 약이나 겨우 바를 정도. 작업이 많이 피곤한지 낮에도 종종 꾸벅꾸번 조는 일이 잦다.
가족관계는 양 부모님과 한 살 위의 형 '야나기시타 토모히사'. 대대로 의료인을 배출해 온 가문으로, 잇세이는 이런 이과 집안에서 처음으로 나온 예체능 계통이다. 형은 초고교급 간호사로, 의료인 가문을 잇세이 대신 잇고 있다. 가족을 정말이지 끔찍히 아낀다. 매사에 무성의하고 건성건성한 잇세이이지만 가족에 관해서만큼은 예외이다. 가족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발벗고 나선다. 단, 형인 토모히사에게는 태도가 조금 다르다.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이고, 어렸을 때부터 부대끼며 자라서 그런지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기는 해도 오히려 묘하게 막 대한다는 느낌이다.
두꺼운 표지의 낡은 드로잉북을 늘 가지고 다닌다. 안의 내용물은 형인 토모히사를 제외한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아예 드로잉북을 열지 않을 정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제일 싫어하는 류의 사람은 대뜸 찾아와 "나 그려줘!" 라며 불쑥 그림을 요구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