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 직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워낙 매일같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병원에서 근무했기에 죽음에 대해서 의외로 무덤덤하다. 슬퍼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당황하지 않는 편. 사람의 임종을 많이 지켜봤기에 이제는 죽음이 익숙한 것. 누군가가 죽어도 심하게 울거나 당황하지 않고 기도와 묵념 후 침착하게 주변인을 달래고는 사후 처리를 한다.
꽤나 큰 덩치와 차분한 목소리 덕에 종종 과묵해 보인다는 말도 듣는다. 한번 들은 말은 절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믿음직스러움을 갖고 있다. 늘 웃고 다니는데다 말수도 그다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입 하나는 굉장히 무겁다. 약속이라면 죽어도 지킨다는 주의. 나이팅게일 선서 (간호사 선서) 또한 절대 어기지 않으려 노력한다. 힘든 일도 별로 티를 내지 않는다. '누군가를 지키고 보살펴야 할 자신이 아픈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 그야말로 소설에나 나올 듯 한 모범적인 간호사의 표본.
상대방의 상태를 굉장히 재빠르게 캐치하는 재능이 있다. 특히 누군가가 아프다면 재빠르게 눈치채고 약을 주거나 치료를 한다. 아픈 사람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정신을 갖고 있다. 책임감 역시 강하다. 그 책임감이 표출되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한 살 밑의 동생 잇세이. 1년 차이밖에 나지 않는 형제지만 그래도 형이라는 이유로 잇세이를 굉장히 챙긴다. 잇세이와의 관계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애증 관계이다. 늘 다정한 토모히사가 유일하게 험한 말을 하는 대상도 잇세이 뿐.
[기타]
( 과거사 )
대대로 의료인을 배출해 온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본가는 홋카이도. 병리학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한 살 밑의 동생인 잇세이와 함께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랐다. 부유하지만 기부와 봉사를 많이 하는 집안 분위기 덕에 자연히 남을 도울 줄 아는 다정한 아이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의 병원에 가서 우연히 본 남자 간호사를 보고 동경하여 간호사의 꿈을 갖게 되었고, 계속 그 꿈을 키워 가 그 이후 간호 전문 학교에 입학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초교고급의 호칭을 얻게 되었다. 초고교급의 호칭을 얻은 것은 다소늦은 고등학교 2학년, 즉 작년이며, 한 살 아래 동생인 잇세이의 키보가미네 학원 입학과 동시에 토모히사도 키보가미네 학원에 편입하게 되었다.
( 기타 특징 )
꽤나 독실한 가톨릭교 신자이다. 가톨릭교 신자인 어머니를 따라 어릴 적 부터 성당에 다녔다. 세례명은 가브리엘. 한 때는 잠시나마 신부님이 되고 싶다는 꿈도 품었지만 의료인 가문인 집안을 잇기 위해서 간호사가 되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기도를 한다. 간호사로 근무하던 병원 역시 가톨릭 계열 병원으로, 병원에 있을 때에도 늘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 병원 내에서는 '죽어가는 환자들을 찾아가 기도를 해 주는 천사' 같은 소문이 돌아 꽤나 유명했다고.
유도 유단자. 어릴 적부터 유도를 배웠다. 조금 마른 듯 한 체구이지만 운동을 한 사람답게 결코 가볍거나 약하지는 않다. 근육과 뻐대가 얇지만 튼튼하게 붙어 있는 체형이다. 말라 보여도 몸의 대부분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히려 몸무게는 보기보다 많이 나가는 편. 근력과 지구력 등의 힘이 뛰어나다. 기본적인 악력 등도 꽤나 받쳐 준다.
